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다수의 계정이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많은 사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 인스타그램을 개발한 메타 측에서도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사용자들의 불편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수 계정을 대상으로 비활성화 조치를 취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의 현 상황에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많지만 원인과 해결 방법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사태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AI 검열이 문제? 정지 사유 불명확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수억 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플랫폼입니다. 방대한 이용자를 관리하려면 사람 손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메타 (구 페이스북)는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 검열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게시물, 댓글, DM, 스토리, 해시태그까지 모두 분석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한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조치를 취합니다.
최근 여러 기사를 통해 국내외 사용자들의 계정이 '명확한 이유 없이' 정지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메타 코리아는 이에 대해 "AI 시스템이 잠재적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자동 감지했을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계정 비활성화 조치를 당한 사람들의 계정 정지 이유를 살펴보면 아동 성 착취·학태, 커뮤니티 규정 위반, 무결성 위반 등이 계정 정지 사유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스타그램 측은 180일 안에 재고 요청을 하지 않을 경우 계정이 삭제된다고 안내하고 있으나, 실제로 재고 요청을 하면 오히려 계정 영구 정지 조치가 취해진다는 사용자의 주장이 뒤따르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인스타그램과 연동된 페이스북·스레드 계정과 동일 IP 기기에서 로그인한 계정도 함께 정지되는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어떤 콘텐츠가 정지당하나
인스타그램은 콘텐츠 내에 포함된 이미지, 영상, 텍스트 해시태그, 멘션까지 모두 AI가 분석합니다. 다음과 같은 콘텐츠 유형은 AI 분석 결과로 정지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성적인 암시 또는 과도한 노출 :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AI가 신체 부위를 인식해 부적절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폭력성 또는 공격적 표현 : 농담이라 하더라도 특정 키워드나 문장이 공격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반복적 활동 : DM 대량 전송, 반복적인 팔로우/언팔로우, 자동화된 행위 등은 '스팸'으로 간주됩니다.
- 정치적 혹은 사회적 민감 키워드 : 특정 국가나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검열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 저작권 문제 : 음악, 영상, 이미지 사용 시 저작권 위반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일상적인 단어나 문화적 맥락이 외국 알고리즘에 의해 오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계정이 정지된 사용자들 중에는 위반 사항에 해당하는 콘텐츠를 올리지 않았는데도 계정이 갑자기 정지되어 황당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성적 콘텐츠를 올리지 않았는데 계정이 정지됐다"라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기에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데, 미국·브라질·인도 등의 국가에서도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이달 들어 계정이 정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용자, 메타 측 모두 혼란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다수의 사용자들이 이번 사태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는 인스타그램 계정 정지 피해자 모임까지 만들어져 앞으로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메타 측에서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만큼 사태가 빠르게 해결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AI 기반 콘텐츠 검열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년간 추억을 저장한 계정이 한순간에 날아갔다"라고 호소하며 빠른 복구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해외 사용자들은 온라인 청원에도 나선 상황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SNS를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갑작스러운 계정 정지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메타에서도 해당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 밝힌 만큼 빠르게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명확한 사유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사용자도 인스타그램의 규정에 맞춰 계정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